2019년에 전력 거래소에서 전국 단위의 주택용 가전제품 보급 현황 및 가정용 전력 소비 형태를 조사하였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주택용 전력 수요 예측 및 분석, 효율적 부하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2020년에 COVID-19로 인한 가정 내의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의 구매가 폭발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를 반영한 자료가 없어서 아쉽기는 합니다. 전국 단위의 조사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보니 자주 진행하지는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2019년 이전 진행한 조사는 2013년에 이루어졌습니다.
가전제품 보급 현황
하기 그림은 2019년에 조사한 가전제품 보급 현황으로 보유 제품과 가구 당 보유 대 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TV 1.13대, 일반 냉장고 1.01대, 김치 냉장고 0.71대, 세탁기 0.99대, 에어컨 0.97대 등입니다.
주요 가전제품 보급 현황 및 변화 추이는 아래와 같습니다.
□ TV : 1.13대(2019)로 2013년 조사 대비 0.10대 하락
0.69대(1985) → 1.46대(2006) → 1.43대(2011) → 1.23대(2013) → 1.13대(2019)
□ 일반 냉장고: 1.01대(2019)로 2013년 조사 대비 유의미한 변동 없음 (수치적으로는 0.03대 하락)
0.87대(1985) → 1.02대(2006) → 1.02대(2011) → 1.04대(2013) → 1.01대(2019)
□ 김치 냉장고: 0.71대(2019)로 2013년 조사 대비 0.15대 하락
0.11대(2000) → 0.63대(2006) → 0.75대(2011) → 0.86대(2013) → 0.71대(2019)
□ 세탁기 : 0.99대(2019)로 2013년 조사 대비 유의미한 변동 없음 (수치적으로는 0.01대 상승)
0.96대(2000) → 0.98대(2006) → 0.99대(2011) → 0.98대(2013) → 0.99대(2019)
□ 에어컨 : 0.97대(2019)로 2013년 조사 대비 0.19대 상승, 2009년부터 2019년까지 0.37대 상승
0.29대(2000) → 0.48대(2006) → 0.61대(2011) → 0.78대(2013) → 0.97대(2019)
□ 전기 밥솥 0.90대, 전자레인지 0.75대, 헤어드라이기 0.74대, 전기장판 0.71대, 공기 청정기 0.27대
가구당 TV, 냉장고, 김치 냉장고의 보급율 하락은 젊은 연령층의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TV 대신에 스마트폰, 태블릿의 사용이 늘어나고, 가구 내에서 취사를 하는 경우가 줄어들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휴대전화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무선/인터넷 전화기는 0.09대(2019년)로 2013년 대비 0.30대 감소했습니다.
※ 1인 가구 비율 : 2000년 222만 가구(15.5%) → 2018년 584만 가구(29.3%)
2019년 조사에서는 의류 건조기, 의류 관리기, 에어 프라이어, 전기 레인지 등이 신규 가전제품의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신규 가전제품에 대한 보급율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맺음말
연도별 가전 제품 변동 추이만 보아도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나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선 기술의 발전에 의하여 유선 전화와 같이 보급율이 떨어지는 품목이 있는 가 하면,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에 의하여 의류 건조기, 공기 청정기처럼 보급율이 올라가는 품목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가전제품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사이트
1. 한국전력거래소_주택용 가전기기 보급현황 조사 보고서_20191231 | 공공데이터포털 (dat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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