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직접생산, 위탁생산(OEM), 제조자생산(ODM) 차이는?

꼭 가전제품은 아니더라도 요즘 위탁생산(OEM), 제조사생산(ODM)이라는 단어는 뉴스에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우리 회사 제품은 직접 생산 방식이니 품질이 더 좋다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말이 정답일까요? 제 생각에는 케바케(케이스 바이 케이스, 경우에 따라 다름)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익숙히 아는 애플은 설계는 본사에서 직접 하지만, 생산은 미국에서 직접하지 않고 대만에 본사를 둔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탁생산(OEM) 방식입니다. 하지만, 직접생산하지 않아서, 중국에서 생산해서 품질이 삼성 핸드폰보다 좋지 않다라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습니다. 이것은 애플 본사의 철저한 품질 관리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뜻 입니다. 다시 말해서, 본사의 품질 관리 의지와 제조 공장의 역량이 뒷 받침 되면, 직접 생산하는 것과 품질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직접 생산, OEM, ODM의 의미에 대하여 살펴 보겠습니다.

 

제조 생산 방식

제조 생산 방식은 크게 직접생산, OEM, ODM 으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아래 그림과 같이 제품에 부착되어 있는 명판을 확인하거나, 에너지관리공단의 제품 검색(한국에너지공단 효율관리제도 (energy.or.kr))에서 생산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판에는 여러가지 정보가 있지만 말씀드릴 내용은 "상호명/제조자"입니다. 아래 그림의 빨간색 박스에 보시면 상호명은 삼성전자(주)이고, 제조자는 (주)디에이치글로벌입니다. 상호명(판매자)와 제조자가 다른 것은 OEM 또는 ODM 일 수 있습니다. 아래의 경우는 위탁생산(OEM) 방식의 제품입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에 부착된 명판

 

직접 생산

직접 생산은 말 그대로 판매자가 제조까지 하여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입니다. 제조는 국내 공장에서 생산할 수도 있고, 제조사의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여 수입 판매 할 수도 있습니다.

 

위탁생산(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OEM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라는 단어로 더 많이 사용됩니다. 판매자가 제품의 설계를 책임지고, 제조자에게 만들게 한 후, 제품의 판매와 서비스를 책임지는 경우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애플이 설계하고, 폭스콘 중국 공장에서 제조하고, 다시 판매와 서비스는 애플이 하는 경우입니다. 완제품이 아니고 부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 많이 듣는 대만의 TSMC도 폭스콘과 마찬가지로 설계된 도면을 받아서 제조만을 책임지는 회사입니다. 나이키 같은 유명한 브랜드도 제조는 외부 업체에 맡겨 생산합니다.

 

제조자생산(ODM: 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ODM은 "제조업자 설계생산" 또는 "제조업자 개발생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제조업자 측면에서는 단순히 생산만 해 주는 것 보다는 설계 능력이 있으니 더 이익을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다만, 상호를 붙이는 판매자의 브랜드 힘이 더 큰 경우에 많이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에어컨, 공기청정기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선풍기를 세트로 같이 팔면 판매가 늘어날 수 있는데, 본인들이 직접 하기 보다는 전문화된 선풍기 회사를 이용하는 것이 설비 투자나 개발 기간 면에서 훨씬 이득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선풍기 회사에 판매자의 품질, 디자인 등을 적용하여 판매자의 상호를 붙이고 판매하기도 합니다. 

 

맺음말

직접생산, 위탁생산(OEM), 제조사생산(ODM)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판매자가 다양한 제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판매자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대기업이 위탁생산(OEM)을 통하여 중소기업을 키우는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기업,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여 대한민국이 제조업의 강국이 되고, 후손들에게도 일 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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