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인데도 한낮의 기온은 여름철 못지않습니다. 집 근처의 가전제품 매장을 둘러보니 제조사별로 많은 창문형 에어컨 제품을 출시하고 있었습니다. 에너지 등급,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많은 회사들이 에너지 1등급, 저소음을 내세우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기술이 있는데 "트윈 인버터, 듀얼 인버터"입니다. 트윈 인버터, 듀얼 인버터가 어느 기술인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트윈 인버터, 듀얼 인버터
트윈 인버터, 듀얼 인버터는 기술적으로 보면 같은 내용입니다. 단지, 제조사 별로 이름을 다르게 사용할 뿐입니다. 그리고, 트윈 인버터, 듀얼 인버터는 2개의 기술을 합쳐서 부르는 명칭입니다. 2개를 구분하자면 인버터와 트윈 실린더 로터리 압축기입니다.
인버터
인버터는 사전적 의미로는 직류 전력을 교류 전력으로 변환하는 장치입니다. 이를 에어컨의 에너지 절감과 연관시켜서 이야기한다면 인버터 압축기 속도 제어입니다. 인버터 압축기는 속도를 가변할 수 있고, 속도를 바꾸지 못 하는 정속형 압축기보다 절전과 소음 저감에 유리합니다. 추가적인 내용은 일전에 작성한 " 가전 에너지 저감 핵심 기술 - 인버터 압축기, 모터 속도 제어 " 글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트윈, 듀얼 실린더 로터리 압축기
압축기는 에어컨의 핵심적인 부품으로 냉매를 압축시켜서 응축기(콘덴서)로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창문형 에어컨에는 로터리 압축기를 사용합니다. 트윈, 듀얼이라는 것을 들으시면 자동적으로 싱글이라는 단어가 연상되실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싱글과 트윈, 듀얼 실린더 압축기를 비교한 것입니다.
위 쪽 그림에서 싱글과 트윈(또는 듀얼)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빨간색 박스로 표시한 롤러의 개수입니다. 싱글은 1개이고, 트윈은 2개입니다. 기술적인 발전으로 볼 때는 당연히 싱글이 먼저 개발되었고, 트윈(또는 듀얼)은 그 이후에 개발되었습니다. 트윈(또는 듀얼)에 롤러에 대한 기술 개발은 1990년대에 이루어졌고, 창문형 에어컨과 같이 에어컨 성능, 저진동. 소음이 중요한 제품에 적용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트윈이 싱글 대비 진동이 작은 이유는 바로 황금색의 롤러가 180도 반대로 배치된 것 때문입니다. 싱글은 회전축에 대하여 한쪽으로 편심 된 롤러 때문에 항상 불평형력이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트윈(또는 듀얼)은 싱글 롤러가 위 쪽과 아래쪽에 180도 배치되어 불형평력의 상당 부분이 서로 상쇄되는 구조입니다.
1990년도에 일본 가전회사인 도시바에서 발표한 논문을 보면 진동은 13분의 1로 줄었고, 소음은 3~5 dB 감소하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 사이트 2)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진동과 소음까지 좋은 트윈 압축기를 왜 모든 제품에 적용하지 않을까요?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압축기의 가격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트윈 압축기는 부품의 개수가 증가하고 조립 시간도 증가하여 압축기 가격이 올라갑니다. 창문형 에어컨이 아닌 분리형 에어컨의 경우에는 싱글 압축기만 넣어도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어서입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모든 집의 창틀의 강도가 달라서 설치 조건에 따라 진동에 커지는 구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제품의 진동 수준을 최소한도로 줄이는 것입니다.
향후에는 창문형 에어컨을 포함하여 제습기, 실내 설치형 건조기 등에는 트윈(또는 듀얼) 압축기를 사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맺음말
창문형 에어컨에 주로 사용하는 트윈, 듀얼 인버터 압축기 기술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창문형 에어컨은 사용자와 거리가 가깝고, 창문에 설치하는 구조가 모두 다를 수 있어서 진동에 강건한 트윈(또는 듀얼) 압축기를 사용합니다. 향후에도 압축기의 많은 기술 발전과 함께 소비자들께서 편안한 생활이 되셨으면 합니다.
관련 글
2. 가전 에너지 저감 핵심 기술 - 인버터 압축기, 모터 속도 제어
참고 사이트
1. Why Twin Rotary compressor is better than Single Rotary compressor - YouTube
2. Study of twin rotary compressor for AIr-Conditioner with Inverter System, 1990, Toshiba, K. Okoma, M. Tahata and H. Tsuchiyama, International Compressor Engineering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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