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는 냉장고나 에어컨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가전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튼다고 하면 "전기 요금은 괜찮나?" 하는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기청정기 평형 대 별로 하루 종일 틀었을 시의 전기요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공기청정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공기청정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관련하여 한국에너지공단에 신고한 223개 제품에 대하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신고 시기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로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제품들입니다.
평형대별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시에는 제일 먼저 결정하는 것이 평형입니다. 거실에 놓을 것인데 몇 평이 좋을까 부터 결정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거실의 평 수가 얼마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때는 본인의 아파트 평 수의 1/2 에 해당하는 제품을 구매하시면 무난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 집이 33평이면, 33평을 2로 나누면 16.5 평이됩니다. 이 평수 또는 이 보다 약간 큰 것도 좋습니다. 24평형 사신다고 하면 공기청정기는 12평 또는 그 이상의 전용 면적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제품에는 전용 면적을 "평"으로 표시되지 않고, 제곱미터(㎡)로 표시되는데 위에서 계산한 평 수에 3.3 을 곱하시면 됩니다.
여기에서 전용면적이라 함은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0.3 ㎛ 미세 먼지의 제거 성능을 면적으로 나타낸 것 입니다.
아래 그림은 223개 제품에 대하여 표준 사용면적 대 에너지 소비효율등급입니다. 대부분의 평형 대에서 1등급에서 5등급까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분포가 다양합니다.
주요 사용 평형 대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아파트에서는 공기청정기 1대를 구입하면, 일단은 거실용으로 구입합니다. 그리고, 아이 방이나 안방에 두기 위한 제품은 별도로 구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안방 또는 아이 방에 있는 공기가 공기청정기까지 순환이 되어야 필터를 통하여 걸러지는 데,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입니다.
주요 사용 평형 대를 다음과 같이 선정하였습니다.
- 9~11 평형 대 : 원룸 사용자
- 14~16 평형 대 : 아파트 24평형 거실
- 18~20 평형 대 : 아파트 33평형 거실
주요 사용 평형 대의 연간 전기요금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아래 전기 요금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정의된 바와 같이, 하루에 7.2 시간을 사용하셨을 때의 요금이며, kWh 당 전기요금은 160원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그리고, 빈칸으로 표시된 것은 시중에 해당 등급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9~11 평형 | 14~16 평형 | 18~20평형 | |
1등급 | 6,500 원 | 8,800 원 | |
2등급 | 8,000 원 | 13,000 원 | 16,000 원 |
3등급 | 13,500 원 | 16,330원 | 22,460 원 |
4등급 | 41,500 원 | ||
5등급 | 48,500 원 |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표시제에 따른 연간 전기요금
제목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하루 종일 사용하신다면, 에너지 소비효율등급 표시제로 계산한 요금에 3.3 배를 하면 됩니다. 아래 표는 하루 종일 사용 시의 연간 전기요금입니다.
9~11 평형 | 14~16 평형 | 18~20평형 | |
1등급 | 21,450 원 | 29,040 원 | |
2등급 | 26,400 원 | 42,900 원 | 52,800 원 |
3등급 | 44,550 원 | 53,890원 | 74,120 원 |
4등급 | 136,950 원 | ||
5등급 | 160,050 원 |
공기청정기를 365일, 24시간 사용 시의 연간 전기요금
33평의 거실에서 18~20평형의 전용 면적을 갖는 공기청정기를 365일, 24시간 작동하면 2등급 제품은 52,800원, 4등급 제품은 136,950원의 전기요금이 나옵니다. 월간으로 하면 2등급 제품은 4,400원이고, 4등급 제품은 11,420원입니다. 1년 내내 실내의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용으로는 지불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가급적이면 에너지 1등급에 가까운 제품을 구매하셔서 매월 나가는 전기요금을 아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기청정기에는 풍량을 결정하여 운전하는 기능도 있지만, 공기 오염도에 따라 자동 운전 기능이 많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자동 운전 기능을 사용하시면 오염도가 심할 때는 강풍으로, 그리고 오염이 없을 때는 약풍으로 운전되니 전기요금 절감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자동 운전 사용 시에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에 준하는 정도의 전기요금이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기청정기 사용 시 알아두면 좋은 팁
공기청정기 전기요금 이외에 알아두시면 좋은 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필터 청소, 교체 및 리셋
공기청정기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필터입니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보통 3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기를 빨아들이는 쪽의 맨 바깥쪽에는 큰 먼지를 거르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큰 먼지나 머리카락, 애완견을 키우시는 가정에서는 애완견의 털이 걸려 있는데 이는 정기적으로 청소하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운데에는 까만 색깔의 숯 필터가 있습니다. 이 필터는 먼지를 거르는 용도가 아니고 냄새를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은 특별한 청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냄새가 정말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되시면 교체 주기보다 일찍 교체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맨 안 쪽이 집진 필터로 미세 먼지를 거르는 역할을 합니다. 이 필터는 교체 주기에 따라 교체하여 주실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많은 공기청정기에서 필터 오염 여부 감지는 대부분 작동 시간으로 알려줍니다. 특정한, 공기청정기는 필터가 오염이 많이 되면 공기의 유입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오염 여부를 알려주는 기능을 가진 것도 있습니다. 필터 오염 여부를 감지 후에 필터를 교체하신 후에는 공기청정기 제어부에서 리셋을 해 주셔야 합니다.
왜냐 하면, 아직도 많은 공기청정기는 사용 시간이 되면 필터 교체 여부를 알려주고, 사용자가 필터를 교체하여도 공기청정기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죠. 공기청정기 제어부에서 필터를 리셋하는 것은 제어판을 잘 살펴보시면 두 가지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각 제조회사마다 필터 리셋하는 방법이 다를 수 있으니, 매뉴얼을 참조하시면 더 좋겠습니다.
공기청정기 흡입구 근처에 있는 것은 비추
공기청정기는 방에 있는 공기 속의 미세 먼지를 거르기 위하여 공기를 흡입하는 흡입구와 깨끗한 공기를 내 보내는 토출구가 있습니다. 토출구 보다는 흡입구 쪽에 오염된 공기가 있을 수 있으니 공기 흡입구 쪽에서 생활하시는 것은 가급적 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급적 공기 청정기에서 1.5m~2m 떨어져서 생활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맺음말
공기청정기를 하루 종일 틀었을 때의 전기요금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33평형 아파트 거실에서 사용하는 18~20평형의 전용 면적을 갖는 공기청정기 2등급 제품 전기요금은 52,800원, 4등급 제품은 136,950원의 연간 전기요금이 예상됩니다. 많은 공기청정기에는 자동 운전 모드가 있으니, 그 기능을 사용하시면 위의 전기 요금의 1/3 정도가 실제 전기요금일 것입니다. 또한, 필터 청소 및 리셋 기능에 대하여도 말씀드렸으나, 해당 제조사의 매뉴얼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공기청정기는 호흡기 질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정하게 사용하셔서 건강한 생활이 되었으면 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참고 문헌
1. 한국에너지공단 공기청정기 에너지소비효율등급
2. 한국소비자원 공기청정기 보도자료 (2023년 1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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