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백록담 산행 (성판악 코스, 2023년 4월)

2023년 4월 10일,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 정상에 오르기로 한 날이다.  성판악에서 백록담 정상까지는 편도 9.6 km, 4시간 30분 코스로 같은 길로 왕복하더라도 19.2km, 9시간 코스이다. 

한라산 성판악-백록담 코스 (출처: 한라산 탐방 예약 시스템)

 

산행 준비

3월 초에 한라산 탐방 예약을 하고, 꾸준히 걷기 연습을 하면서 산행을 준비하였다. 전날에는 제주도에 있는 등산용품 대여점에서 같이 간 일행의 등산 스틱, 무릎 보호대, 모자를 빌렸다. 등산 가방에는 물 0.5 리터 6병, 에너지 바, 점심 도시락과 과일을 챙겼다. 4월 8일에 백록담 실시간 CCTV를 보니 눈이 오고 있어서, 아이젠도 챙겨 넣었고, 장갑도 준비하였다. 

 

4월 10일 오전 4시 기상하여 등산 준비를 하고 일행과 함께 성판악으로 출발하였다. 성판악 주차장 대수가 151대로 일일 방문객 1,000명에 비하여는 크게 여유가 없다. 일행이 도착한 시간은 오전 5시, 주차장에는 87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비어 있었다. 

 

등산 코스

성판악 탐방 안내소에서는 등산 시작 전에 사전 교육을 한다. 많이 강조하신 내용은 안전이다. 얼마 전에 인명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강조하시면서 몸이 아프거나 하면 즉시 하산하고, 절대 무리하지 말 것을 여러 번 당부하셨다. 입장 전 에는 예약할 때 받은 QR 코드와 신분증을 같이 검사하오니 꼭 사전에 챙겨 주시기 바란다.

성판악 탐방 안내소 입구

 

성판악-속밭 대피소-진달래 대피소-백록담 정상 (등산)

5시 30분 산행을 시작하였다. 아직은 해가 뜨기 전이라 헤드 랜턴을 모자 위에 장착하고 걷기 시작하였다. 낮은 경사의 오르막 길로 데크 길과 돌 길이 반복되었다. 장갑을 끼었지만, 손가락 끝이 조금씩 시리었다. 참고로, 오전 5시 30분 성판악 기온은 영상 2도이었고,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속밭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참고로, 화장실은 성판악 관리 사무소, 속밭 대피소, 진달래 대피소 3군데 밖에 없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속밭 대피소를 출발하여 진달래 대피소로 향했다. 중간에 사라오름 입구가 있다. 등산로에서 사라오름 정상까지 40분 거리이고,  산정에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체력 안배 문제로 계속하여 정상으로 향했다. 아래 사진에 사라오름 입구 근처가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처음 보다는 확실히 어렵지만 못 갈 정도는 아니었다. 

 

한라산 탐방로 안내 (사라오름과 진달래 대피소 중간)

 

곧이어 진달래밭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산 아래는 진달래는 다 지고 철쭉이 피는데, 이곳에는 기온이 낮아서 그런지 진달래는 아직 피지 않았다.

진달래밭 대피소

 

진달래밭에서 다시 백록담 정상으로 향한다. 하늘로 향한 길이 끝이 없다. 올라가는 길에 하얗게 변한 구상나무 고사목들이 눈에 띈다. 

진달래밭에서 백록담 사이의 구상나무 고사목

산을 계속 오르고 올라서 드디어 백록담에 도착했다. 백록담 표시석과 함께 사진을 찍으시려는 분 들로 줄이 길게 만들어졌고, 주위의 경치와 함께 사진 찍는 분들도 많았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멀리 성산 일출봉까지 잘 보였고, 제주도의 해안선까지 한눈에 다 들어왔다. 

백록담 정상 부근의 데크 길: 뒤로 제주도의 해안선과 바다가 보인다.

 

 

한라산 백록담

 

한라산 정상의 까마귀

 

 

하산 전 꼭 챙기셔야 할 일!

한라산 정상까지 가셨는데, 정상 등정인증서를 받기 위하여는 꼭 할 일이 있다.

1. 사진의 위치 정보를 표시할 수 있게 설정을 한다. 

2. 백록담 부근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에 있는 위치 정보로 인증을 해 줍니다.)

3. 한라산 국립공원 홈 페이지에 접속하여 사진을 올리고 인증서 신청하기를 한다.

    (진달래밭 대피소 건물 내 에는 jeju iot 라는 앱을 받아서 하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의 국립공원 홈 페이지에 접속하셔야 합니다.)

 

 

https://visithalla.jeju.go.kr/certi/regist.do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그리고, 성판악 또는 관음사 탐방 안내소에서 키오스크로 1장에 1000원을 내고 인증서를 받으시면 됩니다. 

 

 

하산 길

정상에서 1시간 정도 쉬고, 12시 30분에 하산을 시작하였다. 백록담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의 길은 내려가는 길도 어려웠다. 다시 진달래 대피소에서 속밭 대피소로 이동 중에 멧돼지와 노루 2마리를 만났다. 산에서 멧돼지를 본 것은 처음이었다. 

한라산 멧돼지와 제주 조릿대

 

한라산 노루와 제주 조릿대

 

맺음말

한라산 백록담까지 처음으로 올라갔다. 하산길에 인증서도 발급 받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주도 곳곳을 볼 수 있었다. 일행께서 너무 좋다고 1년에 한 번씩 오자고 하시는데, 일단은 사우나에 가고 아픈 다리 근육을 풀면서 생각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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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1. 한라산 탐방 예약 :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jeju.go.kr)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